내용요약 이마트24, 올해 와인 150만병 이상 판매...1분에 3병 수준
편의점 CU, 11월까지 와인매출 전년 대비 60.9% 신장
고객이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 이마트24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편의점 와인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홈술 트렌트 속 모바일 구매 확대로 와인 접근을 손쉽게 만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이마트24에서 와인이 150만병 넘게 팔려나갔다. 평균으로 환산해보면 1일 4300여병, 1시간 180여병, 1분 3병꼴로 판매된 수치다.

편의점 CU에서도 전체 와인 매출이 2018년 28.3%, 2019년 38.3% 증가한 데 이어 올해(1~11월) 60.9% 오르며 주류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GS25 역시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와인 신장률이 30.6%나 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판매량은 더욱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3%(2.7배) 증가한 데 비해, 12월(1일~14일)에 들어서면서 4배 이상(317%) 급증했다.

CU 제공

과거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고급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와인은 유통 채널 확대에 힘입어 이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주류로 거듭났다. 아울러 올해는 코로나19로 홈(HOME)술이 늘어나면서 집 앞에서 손쉽게 와인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 와인이 날개를 달았다.

다양한 유통채널 중 편의점이 갖는 특화 전략은 ‘주문 후 픽업’이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모바일 주문을 활용한 주류 구매를 허용하고 있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비해 매장 규모가 작은 편의점은 점포에 다양한 와인을 구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모바일을 활용해 매장에 비치하지 않고도 구색을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편의점 입장에서 온라인 배송이 불가능한 주류 특성 상 와인은 경쟁력이 높은 품목 중 하나다. 또한 모바일 구매 후 오프라인 점포에서 와인을 픽업하는 과정에서 안주 등 부가적인 수익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이마트24 주류 특화 매장 '강동ETC점' / 이마트24 제공

지난 6월부터 주류 예약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CU는 12월 현재 약 120여 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CU는 주류 구매에 사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모바일 앱에서 주문과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오전 8시 이전에 주문한 상품은 당일 오후 6시부터 지정한 점포에서 신분증과 예약 바코드만 제시하면 수령이 가능하다. 이들은 서울 및 분당 지역 2200여 점 와인샵을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도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와인 큐레이션 업체 와인포인트와 손잡고 O2O서비스를 진행하며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와인은 12월 기준 전국 3000여 점포에서 결제 및 수령할 수 있다.

주류특화매장도 늘리고 있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은 기존 4~5종에 불과했던 편의점 와인을 숍인숍 수준인 수 십종으로 확대한 새로운 모델이다. 현재 전체점포의 절반 수준인 2400점까지 확대할 만큼 반응이 좋다.

이마트24 MD담당 백지호상무는 "이마트24는 지난 해부터 접근성이 뛰어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춘 편의점의 특성에 맞춰 와인을 강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와인을 비롯해 가맹점과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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