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후크엔터테인먼트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가수 이승기가 돌아왔다.

17일 오후 이승기 7집 앨범 '더 프로젝트(The project)'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SBS '집사부일체'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신성록이 맡았다. 신성록은 "이 사람이 나와 같이 예능에서 망가지던 사람이 맞나 싶다. 애절한 감성으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승기는 "5년 만에 앨범을 발매하다 보니 고민과 걱정 속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7년 전역 이후 배우와 예능 활동에 지붕해 온 이승기가 5년 만에 발매한 '더 프로젝트'는 이승기의 색깔이 담긴 앨범이다. '뻔한 남자'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 '잘할게' '소년, 길을 걷다' 등 신곡 4곡과 '사랑' '꽃처럼' '널 웃게 할 노래' '사랑이 맴돈다' '사랑한다는 말'의 리마스터링 5곡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윤종신과 용감한 형제, 넬, 에피톤 프로젝트 등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승기는 "신곡 4곡이 수록됐는데 곡을 준 분들 모두 한 앨범을 프로듀싱해도 될 만큼 훌륭한 분들이다. 내 몸이 두세 개였다면 모두 신곡으로 채웠겠지만 체력적 제약으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 타이틀곡에 묻힌 주옥같은 곡들을 추려서 리마스터링해서 같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 중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잘할게'는 이별 후에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를 담은 가사가 이승기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어우러지면서 감성을 극대화한 곡이다. 이승기는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라 대박보다는 음악적 접근성이 좋고 쉽게 내 음악을 좋아해 주고 입에 맴돌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라며 "뭐니 뭐니 해도 가창력으로 지를 수 있는 곡이 '잘할게'라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기./후크엔터테인먼트

'잘할게'의 뮤직비디오는 이승기가 직접 출연해 애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찍으면서 설레더라. 1집 '내 여자라니까'를 찍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니 가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뮤직비디오는 서사의 탄탄함보다는 비주얼적인 연기가 중요하지 않나. 하면서 재밌었다"라며 "격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는데 박규영 배우가 열심히 도와줬다.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규 7집은 이승기가 바쁜 활동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가며 어렵게 준비한 앨범이기 때문에 더 각별하다. 이승기는 "연기, 예능들도 하다 보니 앨범에 대해 투자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을 달래고자 밑바닥부터 그림을 그렸다.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고 어떤 이야기와 노래를 담을지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인 이승기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기초를 다지는 중이라고 밝히며 "30대가 되고 연차가 쌓이다 보니 가장 우선인 건 내가 만족하는 앨범을 만드는 거였다. 남한테 보여줬을 때 창피하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진지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다. 가수로서 성의 표시가 아니라 가수로서만 봐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발성 연습도 많이 해서 뿌듯하고 만족하는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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