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원더우먼’이 내 인생을 바꿨다.”

할리우드배우 갤 가돗이 영화 ‘원더우먼 1984’(원더우먼 2)로 돌아왔다.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반영한 작품에서 전작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18일 오전 영화 ‘원더우먼 1984’가 화상 라이브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패티 젠킨스 감독, 갤 가돗이 참석했다.

‘원더우먼 1984’(원더우먼 2)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갤 가돗)의 활약을 그린다.

전작에 이어 속편으로 돌아온 갤 가돗은 “‘원더우먼’ 팀은 가족이다”라며 “제 2의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갤 가돗은 “원더우먼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며 “상징적인 존재를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너무 특별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원더우먼은 사랑과 희망, 연민, 공감, 사람들을 결속시킨다는 것 등을 상징한다. 이런 상징을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무척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티 젠킨스 감독과 1편을 찍고 있던 2016년 두 번째 영화 줄거리와 플롯을 이미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다양한 테마, 다층적인 이야기에 당시 이미 몰입했다. 아직 이야기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더우먼 2’에서는 원더우먼이 전작과 달리 약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생의 한 번뿐인 사랑인 크리스틴(크리스 파인)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갤 가돗은 “언제나 연기할 때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아마존의 전사이자 신인데 이런 공주를 어떻게 사람들이 공감갈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지 고민했다”라고 했다. 이어 “완벽하지 않고 불안감을 느낄 때, 어떤 의구심이 들 때를 연기할 때 보람찼다. 이번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였고 흥미로웠다”라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강렬하고 강인한 당당한 모습들을 연기하는 게 수월하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흥미로운 건 복합한 감정들을 연기할 때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출연은 물론 제작까지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첫 영화부터 많은 것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나 역시 대사만 외우고 촬영장에 오는 배우는 아니었다”며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 같다. 제작과정에 대해 궁금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편은 다층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많았다. 1편보다 원더우먼 사고방식이 훨씬 성숙하고 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원더우먼 2’는 CG를 최소화한 영화다. 실제 액션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 갤 가돗은 “CG를 최대한 적게 쓰고 우리가 직접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다. 내가 못하는 건 훌륭한 스턴트 팀이 소화했다”고 했다. 이어 “나와 크리스가 액션신을 하는 걸 보며 스스로 놀랐다. 다양한 방면들을 우리가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크리스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새로웠다”고 했다.

젠킨스 감독은 전작에서 최후를 맞은 크리스틴을 다시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두 번째 스토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겠다고 봤다”며 “다시 컴백을 해야할 거라고 크리스틴에게 전화하니 흔쾌히 수락했다. 크리스 파인이 없었다면 분위기가 이상했을 것이다. 크리스 파인과 새로운 인물들을 더해 즐겁게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 필요한 영화’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시대에 어울리는 모습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물론 당연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걸 통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 영화가 전세계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또 관객을 향해 “촬영할 때 즐거웠던만큼 보실 때도 즐거우셨으면 한다. 여러분 모두에게 의미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 올해 힘들었던 만큼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당부했다.

‘원더우먼2’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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