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 화이자 이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하면서 불신해소에 나섰다.

이와 함께 미국은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방송과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접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나왔지만 (팬데믹 종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등 전문가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에 앞서 지난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백신을 접종하고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4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첫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 모더나의 백신 접종도 시작했다.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병원은 21일(현지 시간) 오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코네티컷 하트퍼드 헬스케어의 간호사 맨디 델가도가 모더나 백신을 최초로 맞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됐다"고 전했다.

델가도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행사에서 "백신을 맞게 돼 흥분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한 병원도 의료진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에 착수했다고 CNN이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저온에서 운송·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화이자 백신 200만회 접종분,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 등 모두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추가로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일까지 미국 각 주에 배포된 화이자 백신 물량은 283만 8225회 접종분이고, 이 중 55만 6208회 분량의 백신이 의료진 등에게 실제로 투여됐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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