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고객의 은퇴 예상시기에 따라 총 9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개인의 노후 생활을 보장해 줄 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퇴직 이후 고정소득이 사라진 후에도 몇십년을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가 됐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개인마다 다른 은퇴시점에 맞춰 자동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의 연금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자동자산배분 전략으로 고객이 고민하지 않아도 알아서 운용해주는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적인 연금형 상품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고객의 은퇴 예상시기에 따라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헷지형)으로 구분되는데, 채권혼합형을 포함해 총 9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하나의 펀드로 국내 및 해외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은퇴 시점까지 별도의 운용 지시 없이 20여개의 국내 및 해외 펀드에 골고루 투자하며 전략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 가입자의 입장에선 은퇴전까지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 펀드 시리즈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 등과 한국인의 기대수명, 생애주기 등을 반영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통해 국내외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은퇴시기가 많이 남은 시점에는 일정수준 이상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지만,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점차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시장변동 위험을 줄이고 자산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구한다.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함으로써 변동성에 대처한다. 예컨대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의 글라이드패스에 의한 위험자산 비중이 78%, 안전자산 비중이 22%였다면, 매달 시장상황을 체크해 위험자산 비중을 0.25% 단위로 줄이거나 늘려 위험을 관리하고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실제로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는 지난 2월 약 75% 비중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3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금융시장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해 주식비중을 약 79%(4월말 기준)까지 늘렸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미국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협업해 만들었다. 티로프라이스는 2019년말 기준으로 전 세계 400명 이상의 투자전문가가 약 1조2068억 달러(약 130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다.

그 중 TDF는 2260억달러(약 245조원, 3월말 기준) 수준으로 미국 내 3위 규모다. 미국 TDF 시장은 상위 3개 운용사가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티로프라이스가 운용하는 글로벌펀드 및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국내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티로프라이스는 오랜 TDF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현재 TDF의 전체 설정 규모는 약 3조 7983억원으로 2018년말 1조3374억원, 2019년말 2조7932억원으로 매년 1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의 수탁고는 업계 3위 규모로 약 4900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연금소득 확보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주식시장 단기 조정 시 성장주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늘린 후 빠른 시장 반등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중립수준까지 주식 비중을줄여나간 부분이 최근 양호한 성과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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