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4일 시무식을 통해 1등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포부를 밝혔다./KB금융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4일 유튜브 생중계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2021년 시무식’을 개최하며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신년사를 통해 “가속화되는 변화와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Big Blur’의 시대 흐름속에서, 대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호기임을 인식하고 KB금융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KB금융그룹의 2021년 경영전략 키워드로 ‘R.E.N.E.W 2021’ 을 선언하고, ▲핵심경쟁력 강화(Reinforce the Core) ▲글로벌 & 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 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RE100’의 선제적 가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고, 선도적이고 지속적인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KB금융그룹의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고객 중심’"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KB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허인 KB국민은행장 역시 이날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과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외에도 "ESG경영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올해는 대형개발사업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해 글로벌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탄소 경제성장을 위한 그린뉴딜과 ESG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사업 지원 및 친환경 금융상품출시, KB Green Wave 캠페인지속 등 다양한 ESG경영 활동으로 우리 사회의 ESG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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