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ESG’ 주목
일동제약 본사 사옥. /일동제약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재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에도 최근 ESG 성과를 발표하며 ‘지속가능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경영에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강조되면서, 뉴노멀로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가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일동제약, ESG 경영 기조 강화…사회문제 해결 동참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동제약은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의 ‘지속가능개발목표 헬프데스크(SDG Help Desk)’를 통해 개최된 ‘지속가능한 민간부문’ 국제 웨비나에서 친환경 활동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이번 세미나에 주제발표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협회 측은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의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 친환경 제조공정 도입 노력 등이 친환경 책임 사례로 주목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는 UN SDGs 협회의 회원사로 활동하며 환경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일동제약은 해당 협회가 주관하는 ‘202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과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UN SDGBI) 1위 그룹’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일동홀딩스 및 일동제약은 UN SDGs 협회와 미세먼지 개선과 관련한 특별 캠페인 업무 협약을 맺고 캠페인용 마스크를 별도로 제작해 공급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활동에 동참했다.

또 일동제약은 전 생산공정에 대해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취득하고 제품의 포장 재질과 재활용 등급을 표시한 ‘그린 에코(Green Eco) 패키지’ 도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역량을 기울였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하는 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얻은바 있다.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는 특히 사회(S) 분야에서 각 A+등급과 A등급을 획득해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 등과 관련한 활동을 인정받았다.

사회 공헌 활동 면을 보면 일동제약은 코로나19 발발 초기 확산세가 심하던 대구·경북지역 의료 현장에 자사 제품을 1억5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일동제약의 봉사 동호회가 ‘사랑의 집수리’ 활동에 나서며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임직원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원 삶의 질 향상, 일과 여가 생활의 균형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회사의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한편, UN SDGs 협회가 추진하는 기후,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확산 등에 꾸준히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사회적책임 실천 노력 투명 공개 나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9월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이번 가입으로 동아쏘시오그룹 경영활동에 있어서 UNGC 10대 원칙을 내재화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핵심 가치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전략에 포함시켜,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UN산하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다.

동아쏘시오그룹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마솥’ .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또 그룹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책임 실천 위한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마솥(GAMASOT)’도 발간했다.

보고서명인 가마솥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창업정신 ‘정도, 성실, 배려’의 뿌리가 된 ‘가마솥 정신’에서 착안했다. 가마솥 정신이란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이 궁핍했던 시절에도 집에 찾아온 모든 손님에게 직접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제공하고자 했던,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가짐이 담겨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 정신을 이어 지난 2018년 '정도(鼎道)경영'을 선포하고 부패방지경영시스팀 ISO37001 인증을 획득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인 ISO26000에 입각한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조직 구성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발적 기부 캠페인을 마련했다. '가마솥 마음 캠페인' 이 대표적인데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중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ST, 동아제약, DM Bio 4개 회사의 임직원은 회사에서 지급받은 복지 포인트를 이용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동아ST, 동아제약도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동아쏘시오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경제불황으로 어려웠던 1998년 시름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또한 동아쏘시오홀딩스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동아에스티 한반도 ‘평화의 숲 조성’, 동아제약 ‘친환경 제품 개발’ 등으로 환경 보호 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지속가능성 지수’ 제약업계 1위

한미약품은 지난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 제약업계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표준협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KSI)’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제약기업 부문 1위, 종합 부문 6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속가능성지수는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인 ‘ISO26000’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모델이다. 소비자, 환경, 미래가치 등 80여개 중요 항목에서 동종업계 내 상대적 평가와 함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경영활동의 개선 및 관리를 평가한다.

한미약품은 지역사회를 비롯한 협력사와의 상생, 고객만족, 지속가능한 경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트렌드 부문에서는 ‘고객과 협력사와의 상생’ 항목에서, 임팩트 부문에서는 ‘소비자 대응 및 지역사회 발전’ 영역에서의 평가가 두드러졌다.

한미약품은 지난 40여 년간 지속된 제약업계 최장기 캠페인인 ‘사랑의 헌혈’, ‘임직원 자원봉사’, ‘복지포인트 기부’ 등 한미약품만의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사랑의 헌혈의 경우 지난 1981년 사내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8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 속 비대면 나눔 활동도 이어갔다. 그룹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걸음 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기부할 수 있는 '10000보 걷기 건강 캠페인'을 진행했다. 적립된 기부금 전액은 한미약품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과 노인요양기관 등 지원에 사용된다.

또한 한미약품은 국내외 의료 사각지대 의약품 지원, 보건의료인 시상 등을 통해 제약산업 발전과 보건복지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되는 투자 활동에 대한 높은 평가도 받았다. 한미약품은 전체 매출 중 R&D를 통한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 비중이 90%대에 달한다.

매년 약 2000억원의 금액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는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미약품은 ▲항암 ▲대사성질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희귀난치성질환 ▲면역질환 및 기타 분야에서 30여 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주관으로 비재무적 영역에 대한 지속가능경영시스템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ESG등급에서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은 창립 후부터 단기적 성과 창출 보다는, 미래 인류의 삶에 한미약품이 기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개척하면서 혁신을 창출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모범 기업으로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경영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사회적 책임경영을 명문화한 CSR 보고서를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CSR 보고서를 발간했고, 2019년과 2020년까지 총 세 번의 보고서를 연속 발간했다.

지난해 한미약품 CSR 보고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R&D경영 ▲고객을 위한 마음, 고객만족경영 ▲신뢰를 향한 도전, 윤리경영 ▲인간존중의 가치, 인재경영 ▲건강하고 안전한 사업장, EHS경영 ▲동반성장, 상생경영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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