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요 증권사 CEO, 본연의 경쟁력 강화 및 리스크 관리 등 주문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국내 증시(코스피)가 3000선 돌파를 코 앞에 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신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증권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기회 창출, 리스크 관리 철저 등을 주문했다.

먼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수석부회장)는 신년사에서 "미래에셋은 항상 도전과 혁신의 길 위에 서 있어 왔다"며 "세상의 고정관념과 풍파를 헤치며 우직하게 전진해 온 결과, 자타공인 국내 1등 증권회사로 성장했으며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tier) IB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G.R.O.W.T.H.' 전략을 선포한다"며 글로벌 비지니스 강화(Globalization)와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Opportunity),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비즈니스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Technology), 서비스 및 조직관리 품질강화(High Quality)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특히 "2021년을 ‘디지털 미래에셋’의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성실히 실천하자"고 덧붙였다.

지난해 ‘2023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KB증권은 올해 중장기 전략 추진의 첫해를 맞아 '비즈(Biz)별 균형 성장과 디지털 혁신으로 최적의 투자 술루션을 제공하는 증권사'가 되기 위한 첫발을 내 딛는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올해 사업별(Biz) 핵심경쟁력의 레벨업과 디지털 기반의 사업역량 및 플랫폼 기반 비즈모델 혁신, ESG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체계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2021년은 중장기 전략 추진의 첫해로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3년의 청사진인 중장기 전략의 신속하고, 면밀한 추진을 위해 전사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생명과도 같은 고객의 신뢰를 위한 리스크, 내부통제 체계의 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경영 체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모든 일에 있어 고객중심의 사고와, 엄격한 윤리의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무엇보다 증권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세상도 고객도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우리 업(業)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고객이 바라고 필요로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금융투자서비스 파트너"라며 "전통적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적 자문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하이엔드(High-end) 서비스에서 차별적 포지셔닝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의 차별화는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보다는 ‘고객경험’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고객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적절한 순간에 전달하는 초개인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신뢰 가능성’은 고객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합리적 조직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경험했다"며 "올해에는 위기 속에 얻은 교훈을 실천하고,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에 앞 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금융시장은 '욕심과 공포'가 공존한다"며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금융회사의 최고의 자산은 사람"이라며 "투명한 의사 결정을 통해 공정한 기업 문화가 정착된다면 저절로 인재가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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