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예상 시가총액, SK바이오사이언스 4조·HK이노엔 2조 전망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상반기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올해 대어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가운데, 바이오 업종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이 대표로 꼽힌다. 양사는 기업 가치를 높이고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서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조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세포 배양 독감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 기관들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지난달 9일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추진하는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GBP51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지난달 31일 1상, 2상을 승인받았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국내 백신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 GSK와 주요 백신에 대한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280억원이다.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 R&D센터 조감도. /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그룹은 HK이노엔의 연내 상장을 위한 채비에 힘을 쏟고 있다. HK이노엔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조원으로 점쳐진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제약사업 부문과 콜마파마 매각을 마무리했다. 앞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해 초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자회사인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HK이노엔의 상장은 올해 한국콜마그룹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맞물려 있다.

우선 HK이노엔은 지난 2019년 출시한 국내 제30호 신약 '케이캡'의 국내외 시장 지배력 확대에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산 신약 중 최단 시간에 연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백신 공동영업 마케팅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영업채널 확대에 나섰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1월 한국MSD와 7개 백신 제품의 공동 프로모션 및 유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신약 후보물질 11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프리미엄건강브랜드 ‘뉴틴' 및 더마코스메틱 ’클레더마‘, 헤어케어 ’스칼프메드‘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에서 신규브랜드 육성에 힘쓸 방침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코로나19 등으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심리가 있다”며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중대어 종목들의 상장이 예상돼 공모자금 규모가 올해와 유사하거나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