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의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한스경제=고예인 기자]CJ올리브영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발빠르게 온라인 전략을 내보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CJ올리브영은 업계 최초로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 드림’을 선보이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CJ올리브영이 선택한 코로나19 위기 타개 카드는 바로 ‘당일 배송’ 서비스였다. CJ올리브영의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은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구매자의 배송지와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배송하는 서비스로, 온라인-오프라인의 연계가 돋보이는 배송방식이다.

특히 전국 1250개의 CJ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함으로써 배송 시간을 단축시켰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주문하면 3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기존 이커머스 업계에서 신선식품을 위주로 진행되던 당일 배송 서비스가 화장품에 도입된 것은 CJ올리브영이 처음이다.

오늘드림 서비스가 처음부터 활발했던 것은 아니다. 오늘드림이 처음 시작됐던 2018년 말 당시 CJ올리브영 온라인몰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모두 입점되지 않은 상태였던 터라 온라인을 통한 수요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월 본격적으로 상품 배송 시간대 설정, 신규 배송 옵션 등 서비스를 강화하며 온라인에 주력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와 맞물려 올해 일평균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15배 신장했다.

CJ올리브영의 온-오프라인 통합은 배송 서비스에 이어 화장품 리뷰 서비스로 이어졌다. 화장품의 구매 결정 단계에서 후기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 상품의 구매 후기를 온라인몰에 공유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이는 도입 직후 월 평균 50만 건 이상의 사용 후기가 누적됐고, 지난 11월말에는 온라인몰 누적 리뷰 수 610만건을 돌파하며 뷰티업계 최다 리뷰 수를 경신했다.

올해 배달 서비스와 온라인몰 강화로 코로나19 위기를 정면돌파한 끝에 CJ올리브영은 업계 1위 자리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현재 H&B업계에서 CJ올리브영의 점유율은 50%를 훌쩍 넘는다. 또 올해 실적 또한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비중이 18.8%까지 확대되며 비교적 선방했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헬스엔뷰티스토어업계 처음으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배송 가능 상품과 지역 확대, 배송 옵션 삼원화 등 지속적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매장과 온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시너지와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ro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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