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빠른 시장 변화, 고객 니즈 다양화 대처
파티온 노스캄 리페어 라인. /동아제약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동아제약과 HK이노엔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화장품 사업 및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등 신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양사는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의 니즈에 따른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빠른 시장 트렌드 주목

동아제약은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해 가면서 제약산업과 식품산업 등의 비제약산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져 가고 있는 것에 주목,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발병 후 치료가 아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방의학과 신규기능성 제품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파티온 런칭을 통한 화장품 사업 진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화장품 사업은 지난 2018년 여름에 동아제약 개발전략실 산하에 화장품개발부가 신설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조직변경을 통해 별도의 더마(Derma) 사업부로 개편해 시장경쟁에 적합한 독립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동아제약의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은 총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피부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의 성분을 바탕으로 한 피부 흔적 케어 라인인 ‘노스캄리페어’ ▲보습 케어 라인인 ‘딥 배리어’ ▲고수분 진정 케어 라인 ‘아쿠아바이옴’ ▲남성 스킨 케어 라인 ‘옴므’ ▲파티온의 정수를 담은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라인 ‘시그니처’ 등의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 외 피부 장벽이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는 바르는 의료기기인 ‘파티온 메디컬 인텐시브 크림 엠디’ 등이 있다.

현재 파티온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및 롯데·신세계 등 면세점,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 자사몰, 네이버 쇼핑 등의 온라인몰 및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또 차은우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는 등 활발한 스타 마케팅을 펼치며 더마 코스메틱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히 검토 중이다.

동아제약 측은 “화장품 파티온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B2C 사업으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향후에는 약국이나 병원 등 B2B 사업과 더불어 해외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라며 “중국 위생허가(CFDA)와 해외 주요 인증을 확보했으며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들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동아제약은 셀파렉스와 더불어 어린이건강기능식품 라인업 '미니막스 정글'을 갖추는 등 건강기능식품도 공략하고 있다.

그 중 동아제약이 지난해 9월 론칭한 건기식 브랜드 '셀파렉스(SelfRX)'는 시장 흐름에 발맞춘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를 뜻하는 '셀프(Self)'와 처방전(Prescription)을 뜻하는 '알엑스(RX)'의 합성어로 연령과 성별, 생활환경에 따라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게끔 설계됐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에 부응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더마 코스메틱 ‘클레더마’ 제품 이미지. /HK이노엔 제공

 

HK이노엔,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

올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HK이노엔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HB&B(Health Beauty& Beverage) 등의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HK이노엔은 지난해 6월 한국콜마와 시너지 극대화해 병의원용 화장품인 '클레더마'를 런칭했다. 의약품과 건강음료,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더마 화장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종합 헬스케어 업체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인수된 지 만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사업 1호다.

지난 2018년 한국콜마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콜마는 전문의약품 부문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HK이노엔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가는 1조3000억원 규모로 HK이노엔이 보유한 수액과 개량신약, HB&B 분야 등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HK이노엔은 앞서 더마 화장품 전담 조직을 별도로 꾸렸다. 상품기획과 영업, 마케팅 부서를 운영 중이다. 피부과 전용 화장품으로 종합병원 피부과 및 개원의를 중점 공략한다.

또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한 것뿐만 아니라 같은 브랜드로 바르는 의료기기인 엠디크림도 출시하면서 의료기기시장에도 진출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더마 화장품 사업 진출은 HK이노엔과 한국콜마의 역량이 시너지로 극대화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전국 피부과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케이뷰티(K-Beauty)’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HK이노엔은 지난해 8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접목한 탈모·두피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도 런칭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히 다가가고 있다.

스칼프메드는 ▲레드캡슐(탈모케어) ▲그린캡슐(두피진정) ▲블루캡슐(수분공급)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레드캡슐 시리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탈모 관리에 도움을 주는 특허를 적용했다.

레드캡슐 시리즈에 쓰인 특허소재 중 하나인 ‘레드캡슐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사용됐다. 유산균과 헛개나무, 백하수오 뿌리 등 6가지 항산화 소재 조합으로 스트레스성 탈모 방지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아울러 HK이노엔은 프리미엄 건강브랜드 '뉴틴'을 론칭하면서 건기식, 건강식품을 대거 늘렸다.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론칭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뉴틴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네이버 스토어팜뿐만 아니라 자사몰인 뉴틴몰을 오픈하면서 건기식, 건강식품, 숙취해소제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조원대 시가총액이 거론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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