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영환 대표 "기존 방식, 인권비 문제로 95% 수입…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것"
[블럭나인이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트로이달 코일'생산 자동화에 성공했다. 기존의 수가공식 방식은 인권비 등의 문제로 95% 수입에 의존했다. 사진은 블럭나인의 손영환 대표 사진=블럭나인]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블럭나인이 그간 수작업에 의존해오던 ‘트로이달 코일’ 생산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동권선기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손영환 블럭나인 대표는 22일 “우리가 개발한 자동권선기는 일 800개~1,100개의 트로이달 코일 생산이 가능하다”며 “불량률을 1% 이하로 낮춰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하며 원자재 공급부터 토출까지 완전 자동화를 실현한다”고 밝혔다. 

트로이달 코일은 원형 모양의 코어에 전선을 감아 만든 전기회로의 필수부품이다.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탑재되며 최근 전기자동차, 스마트 네트워크 등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수가공이나 반자동화 방식으로 생산되는 까닭에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으며 수입의존도가 95%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손 대표는 “수작업으로는 시간당 8개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자동권선기를 사용하면 생산량 증대뿐 아니라, 20대당 운영인원이 1명이면 충분하다”며 “인건비 절약과 국내 생산으로 인한 물류비용 절감, 원활한 부품 수급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럭나인이 개발한 자동권선기는 트로이달 코일의 핵심부품인 원형 코어를 단 한 번의 저온 사출로 성형하는 올 몰드 방식이다. 캡과 캡, 캡과 코어 사이의 유격 발생 없이 원형 코어를 생산해 트로이달 코일 권선작업을 용이하게 했다.

블럭나인의 자동권선기는 권선 패턴이 일정하고 균일한 인장력으로 인해 와이어 코팅면의 손상을 방지하고 와이어 로스율을 낮춰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폭넓은 호환성으로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한편, 블럭나인은 올해 400여대의 자동권선기를 생산해 각 기업에 맞는 맞춤형 제조라인 구축을 지원하고, 자사의 생산라인을 확충해 트로이달 코일의 대량 생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수출 중인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김재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