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화이자’ vs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코로나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이르면 내달 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1호’ 백신이 무엇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의료계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 제약사 4곳과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애초 정부가 도입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예상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유일한 상황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허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자료와 관련해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오는 31일 열 예정이다. 그 결과는 2월1일 공개된다.

화이자 백신은 본격 품목허가 심사 이전 '사전검토' 단계에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달 안에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18일 식약처에 백신의 비임상 및 임상시험 자료의 사전검토를 신청한 후 후속 작업을 이어왔다.

화이자 백신은 공동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여올 첫 제품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해외 접종 현황만 놓고 봤을 때 화이자 백신이 앞서 나가는 추세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 이스라엘,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지에서 접종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사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돌입한 국가는 인도와 영국 등으로 화이자와 비교했을 때 접종 국가 수가 적은 상황이다.

다만 아직 허가 신청도 들어오지 않은 화이자 백신이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2월 초에 국민에게 접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화이자 백신은 품목허가 외에 '특례수입' 절차를 밟아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약품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자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6월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용 특례수입을 승인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까지 코백스 퍼실리티와 개별 제약사를 통해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아울러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노바백스와 협상 중이다. 기존 확보 물량을 보면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 외에 모더나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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