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짧아도 너무 짧은 '소울 쿠키영상'
소울 쿠키영상은? 예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소울 쿠키영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울 포스터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소울 쿠키영상이 뭐길래!'

멋진 음악과 영혼 세계가 어우러져 흥미를 더하는 영화 '소울'. 107분 동안 펼쳐지는 좌충우돌 영혼 여행 스토리에 빠져든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웅성거린다. 많은 관람객들이 소울 쿠키영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휴대전화를 켜고 검색에 나선다.

휴대전화의 밝은 빛은 관객들의 기대로 바뀐다. 소울 쿠키영상이 '있다'는 정보를 본 사람들은 자리를 뜨지 않는다. 영화 소울을 만든 수백 명의 이름이 분야별로 올라가고, 엔딩 크레딧은 10분가량 계속된다.

엔딩 크레딧이 생각보다 더 길게 이어지자 중간에 자리를 뜰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긴다. 나가려는 남자 친구를 잡는 여성도 눈에 띈다. 어쨌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엉덩이를 완전히 떼지 못한다. 장안의 화제라는 소울 쿠키영상을 봐야 궁금증이 풀리기 때문이다.

소울 스틸.

엔딩 크레딧이 시작된 지 10분 정도가 흐르고 드디어 소울 쿠키영상이 나온다. 그리고 약 3초 뒤에 외마디 소리들이 영화관을 채운다. 3초간 찰나의 순간에 소울 쿠키영상은 정말 짧고 굵게 끝난다.

짧은 시간 만큼 나름 강렬하다. 영화에 나오는 한 캐릭터가 의미심장한 말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평가는 엇갈린다. 누군가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또 다른 이는 시간 낭비에 머리를 긁적인다. 아무튼 성공이다. 영화를 매조짓는 쿠키영상에 대한 궁금증이 매우 높아진 건 사실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스'(Pixar Animation Studios, 픽사)가 만든 영화 소울은 지난해 말 개봉될 예정이었다. 영화명이 '소울 2020'(Soul, 2020)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개봉이 연기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건너뛰고, 해가 바뀌어 20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픽사 특유의 영상미와 함께 독특한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소울은 24일까지 누적 관객 수 40만8212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말(22~24일) 30만 명 이상(33만3342명)을 끌어모으며 흥행 페달을 밟고 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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