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형준 후보는 MB시절 가덕신공항 무산부터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 /사진=김영춘 캠프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다가오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가덕신공항'을 무기로 국민의힘과 박형준 예비후보에 맹공을 퍼부었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26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뒤늦게 가덕신공항 건설 찬성 선언'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초지일관 진정성에 조삼모사 꼼수로 응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연 누가 가덕신공항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는가. 노무현 대통령의 동남권신공항으로 시작해 변함없이 가덕신공항을 위해 노력해온 민주당인가. 아니면 내내 가덕신공항의 꿈을 짓밟기만 하다가 선거 판세가 흔들리니 갑자기 '찬성 검토' 운운하는 국민의힘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영춘 후보와 민주당이 거당적 차원에서 특별법 통과를 추진한다고 할 때 '10조원짜리 매표행위'라며 손가락질하던 세력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려 하니 이야말로 선거 코미디"라고 맹비난했다.

박형준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박형준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2011년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밀양으로 가려고 했던 신공항을 막은 것이라고 했지만 그가 모신 이명박 대통령은 2011년 기자회견 당시 공약을 지키는 것이 국익에 반할 때는 계획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면서 "동남권신공항이 밀양으로 가는 것을 막은 것이 아니라 동남권신공항 자체를 공중분해한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또 "박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추진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5+2 경제권의 핵심이 동남권신공항이었다"며 "그런데, 이를 좌초시킨 것을 두고 오히려 부산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나"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은 선거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이벤트가 아니다. 126조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53만개 일자리를 부산에 가져와 부산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생사를 건 사업"이라며 "국민의힘은 가덕도신공항을 폄훼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 통렬한 반성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정권 시절, 가덕신공항 무산과 관련해서도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었음에도 가덕도신공항 무산을 막지 못하고 어떤 목소리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부산시민에게 사과부터 하라. 부산시민들은 국민의힘과 박형준 후보가 한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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