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협력사 파트너십 데이' 개최… 경영 목표 공유·동반성장 활동 확대
현대위아가 27일 개최한 ‘파트너십 데이’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협력사 120여곳에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현대위아가 협력업체와 상생경영 강화를 선언하고 실질적 지원을 확대한다.

현대위아는 지난 27일 ‘협력사 파트너십 데이’를 열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파트너십 데이는 현대위아가 주요 협력업체 120곳과 함께 경영 목표를 공유하고 협력사와 공동 성장할 방법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 파트너십 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열렸다.

현대위아는 이날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과 ‘스마트 제조·물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우선 친환경 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 모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으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모듈 중 일부인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오는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탑재가 확정됐다.

수소전기자동차(FCEV)에 사용되는 ‘공기압축기’ 사업에도 진출한다. 공기압축기는 수소로 전기를 만들 때  필요한 공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수소전기차 필수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2023년부터 양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RnA(Robotics and Autonomous) 스마트 제조·물류 통합 솔루션을 상용화해 글로벌 제조업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 솔루션은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을 ’셀‘ 방식으로 바꿔 유연하고 신속하게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하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스마트 제조·물류 통합 솔루션 구현을 위해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협동로봇 제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한편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이송로봇(AMR), 무인주차 로봇 제품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위아는 신사업에 맞춰 협력사가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오는 2023년 친환경차량용 열관리시스템과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양산에 앞서  관련 부품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소프트웨어 부문 교육에 약 4억원을 투자해 협력사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활용해 전문적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밸류 체인 동반자 공동 성장을 위한 관련 제도도 정비한다. 협력사 임직원들이 생산 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성과공유제‘를 개편하고 제안 절차를 간소화해 누구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 아이디어로 실익을 거둘 땐 최대한 배분하기로 했다.

중소 협력사 유동성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행한 납품대금 현금 지급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아울러 총 680억원에 달하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직접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중소기업 우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현대위아 동반성장몰‘ 또한 협력업체 직원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건 가장 중요한 생존 방식”이라며 “함께 친환경 부품 및 제조 시장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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