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지난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현대차증권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현대차증권(최병철 사장)이 지난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을 통해, 2020년 사업연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1315억원, 당기순이익 94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3.6%, 31.8% 늘어난 수치로, 둘 다 창사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억원이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일회성 충당금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비 124% 증가한 22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3분기 일찍이 누적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기록을 조기에 확실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1일 CERCG 관련 민사 2심 손해배상 판결에 따라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했다. 약 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부문별로는 먼저, 자산관리(WM)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사상 첫 전 지점 흑자 달성 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일찍이 비대면 채널 경쟁력에 집중한 가운데 우호적인 시장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IB부문은 19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e커머스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일찍이 국내 물류센터 등 양질의 딜에 주력, 해외 딜 감소분을 만회했다. 그 외 PI부문이 기존에 투자한 국내외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평가 손익을 거둬 들이며 실적을 뒷받침 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당사 주주 및 고객과의 신뢰관계 고려해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소송관련 리스크요인을 해소했다”며 “지난 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었던 만큼 금번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성장동력이 훼손되지 않은 만큼, 향후 수익 다각화 전략 강화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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