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잔여 1300억원 보유자금 상환 예정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대우건설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대우건설이 2년 만기 2400억원 회사채 중 11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이며 전액 사모도 조달했다. 잔여 1300억원은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3년~5년물이다. 기존 투자자 만기연장 니즈와 회사 장기물 회사채 발행 니즈를 적절히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만기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장기화했다. 발행금리를 민간채권평가회사 금리보다 낮게 설정했음에도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확보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과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이 발행한 회사채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총 6017억원 규모다. 이 중올해 상환해야 하는 자금은 34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적정 시기에 공모사채 발행 등으로 해당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내부 경영시스템 및 업무프로세스 고도화, R&O(Risk & Oppotunity)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실현과 함께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1.9%p 감소했으며 순차입금도 4117억원 줄었다. 올해도 3만5000여 가구 주택공급이 계획돼있고 손실을 선반영한 일부 해외 현장에서 환입도 기대할 수 있어 대우건설 재무제표 질적 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비전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 활동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21년은 그동안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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