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성환(32)씨가 김봉진 의장에게 쓴 손편지 / 우아한형제들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생존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며 치열하게 살아왔다. 배민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을 것"

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앞으로 손편지가 전달됐다. 편지를 보낸 이는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 '고은별'을 운영하는 임성환(32)씨다.

임성환씨는 어려운 시절을 언급하며 “홀로 장사를 할 때 느꼈던 외로움과 어려움을 배민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배민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저에게 배달의민족은 한발 더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표현했다. 

배민아카데미는 우아한형제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전개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 7년간 4만여 명의 소상공인에게 총 650여 회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소상공인 자립에 힘써왔다.

대구 수성구와 북구에서 한식 밥집 3곳을 운영 중인 '카페동이' 대표 남해용씨도 배민아카데미에 고마움을 전했다.

남씨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났지만, 배민아카데미에서 습득한 정보덕분에 흑자를 볼 수 있었다.

남씨는 “코로나 확산 초기 손님이 뚝 끊겼을 때, 배달 판매에서 답을 찾았다"며 "배민아카데미에서 배웠던 내용을 떠올려 하나하나 장사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상황별로 분석해 보는 메뉴 분석 사례', '엑셀로 작성된 손익계산서 분석', '엑셀을 활용한 원가 분석' 등의 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배민아카데미는 지난해 7월 오픈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엑셀을 활용한 원가 분석', '매장을 청결하게 하는 위생 습관', '블로그 마케팅으로 잠재 고객을 매장까지 오게 하는 방법' 등 총 126편을 무료로 제공하며 효율적인 매장관리 교육을 돕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 10년 넘게 매운 닭요리 전문식당 '간판없는집'을 운영하는 김홍석 씨는 지난 6월 처음 배민아카데미를 알게 됐다. 그는 코로나 여파로 어쩔 수 없이 중단한 점심장사 시간에 배민아카데미의 온라인,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그는 “고객에게 배달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한 배달음식 레시피 등 일반 요리학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노하우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특히 "실제 해당 수업에서 배운 마파두부는 배달 메뉴로 판매하면서 추가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가치경영실장은 "사장님들이 제대로, 그리고 오래 장사하실 수 있도록 위기가 닥쳤을 때 최대한 잘 극복하고 성장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배민아카데미의 목표"라며 “더 많은 외식업 자영업자분들께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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