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제맥주협회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한국수제맥주협회와 수제맥주업체 41개사가 수제맥주의 온라인판매 허용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8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수제맥주협회와 수제맥주업체 41개사는 공동으로 수제맥주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이들은 “음식점이나 맥주전문점 등을 통해 판매되던 수제맥주가 코로나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판로를 잃고 존폐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수제맥주협회가 국내 수제맥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납품을 하는일부 수제맥주업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영세한 수제맥주 업체들은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최소 50%, 최대 90%까지 감소했다.

여기에 절반 이상의 업체들이 직원들의 휴직 또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큰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 협회와 업체들은 “최근 국회에서 영업제한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보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맥주제조를 겸하고 있는 업체 특성 상 소상공인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맥주제조 및 유통 관련 매출손실은 보상 범위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법제화되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지난 2017년 7월 국민 편의와 전통주 진흥차원에서 전통주에 한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제맥주업계는 주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소규모맥주면허를 가진 업체에 한해 온라인판매를 허용한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업계에 살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영세한 소규모맥주제조자들이 비대면 시대에 스스로 자생력을 확보하고, 대형업체가 아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이 소규모맥주제조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 주는 것” 이라 주장하고, “코로나로 인해 존폐의 위기에 내몰린 수제맥주업체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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