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익숙한 먹거리의 화려한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 요청에 힘 입어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선을 통해 다시금 장바구니 공략에 나서고 있다.
 
8일 롯데칠성음료는 칼로리 부담을 없앤 신제품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지난 2011년 시장에 나왔지만 2015년 단종된 제품이다.
 
칠성사이다 제로를 깨운 건 변화한 식습관이다. 코로나19로 집밥과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제로는 일상생활 속에서 칼로리 걱정 없이 청량한 탄산음료의 깔끔한 단맛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국내 탄산음료 시장 저변 확대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억을 되살리는 레트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최강 미니 바둑 초콜릿’을 출시, 지난달 1월에만 5만 개 이상을 팔아 치웠다.
 
바둑 초콜릿은 한 대형 제조사가 생산했던 상품으로 2000년대 후반 단종됐지만, 이후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면서 CU는 생산에 나서게 됐다. 
 
이색적인 맛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민트맛 제품도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돌아오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후레쉬민트껌을 3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후레쉬민트껌은 1972년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껌과 함께 ‘삼총사 껌’으로 시장에 나왔지만,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따라 자취를 감췄다. 롯데제과는 2000년대 들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는 남겨 놓고 후레시민트는 2017년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후레쉬민트껌의 재출시로 후레쉬민트,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껌은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롯데제과는 기대하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민트초코쿠키’를 1년 만에 내놨다. 민트초코 맛을 좋아하는 ‘민초단’ 고객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에 따른 것으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준비수량도 지난해 대비 1.5배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해 한정 판매가 끝난 뒤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던 ‘민초단’ 고객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민트초코쿠키 재출시를 결정했다”라며, “민트초코쿠키를 시작으로 올해도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트렌디하고 특별한 한정판 쿠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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