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2일 외교부는 정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오전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취임한  정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장관은 통화에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공동의 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개최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되도록 서둘러서 외교장관 회담을 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더불어 최근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미 상원 인준을 받은 직후인 지난달 27일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 통화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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