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 쿠팡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미국 상장을 앞둔 쿠팡의 기업가치가 5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쿠팡이 직원들에게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쿠팡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이하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의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종목코드(Trading Symbol)로 상장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직원들에 자사주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쿠팡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2만5000명을 채용했다. 현재 쿠팡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5만명에 달한다.

쿠팡은 “회사 역사의 이정표가 될 이번 상장을 기념해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을 비롯해 비관리직 직원에 약 1000억원 규모(₩100 billion)의 주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5만명을 신규 고용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쿠팡의 뉴욕 증시 입성이 가시화되자, 미국 언론은 쿠팡의 가치가 5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티저널(WSJ)은 이들의 평가 가치가 500억달러(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평가한 33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WSJ는 쿠팡의 기업공개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라는 평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달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쿠팡이 오는 2분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쿠팡이 상장 시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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