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메인메뉴 곁을 지키던 2인자, 사이드메뉴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메인 메뉴의 옆자리를 지키던 존재에서 인기몰이를 통해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하거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등 존재감을 새롭게 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이드메뉴 다양화에 따라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최소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해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했고 메인메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차별화된 맛으로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 공략에 용이해 메뉴 다각화, 입맛 공략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BBQ는 최근 신규 사이드 메뉴 ‘통새우 멘보샤’를 선보였다. 기존 멘보샤에 통새우가 더해져 보다 바삭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BBQ는 차별화된 사이드메뉴 개발에 주목해왔다. 앞서 닭껍데기에 돼지껍데기와 명태껍데기를 추가한 ‘육해공 3총사’를 출시, 이탈리아 음식인 아라치니, 포테이토 치즈그라탱 등 전문 레스토랑 메뉴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bhc치킨은 대표 사이드 메뉴로 치즈볼이 있다. 지난 2014년 출시 된 ’달콤바삭 치즈볼‘은 지금까지 bhc의 대표적 사이드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스테디셀러의 힘은 판매량으로 보여진다. 치즈볼은 지난해만 820만 개가 판매, 앞서 2019년에도 800만 개 이상이 판매되면서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bhc치킨은 대표 메뉴 ‘뿌링클 치킨’ 가루를 뿌린 사이드메뉴 ‘뿌링 치즈볼’, ‘뿌링 감자’, ‘뿌링 소떡’ 등을 선보이면서 라인업 보강에도 나섰다. ‘뿌링핫도그’ 경우 출시 1년 만에 100만 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굽네치킨은 사이드메뉴로 빵을 굽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사이드 메뉴 ‘굽네 바게트볼 갈릭크림’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만 개가 팔렸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바게트볼 인기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카페나 제과점 방문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사이드메뉴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교촌치킨 역시 ‘교촌칩카사바’, ‘교촌쫀드칸꽈배기’ 2종, ‘교촌통통치킨카츠’ 등 사이드 메뉴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메뉴 보강,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점유율 역시 늘고 있다. bhc에 따르면 치즈볼을 포함한 사이드메뉴 매출 비중은 2019년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BBQ 역시 사이드메뉴는 치킨을 포함한 전체 판매 중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젠 메인 메뉴만 먹기보단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를 같이 주문해 고객 각자의 방식으로 콜라보해 즐기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다양해지는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메뉴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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