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외식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뉴노멀’ 형태의 매장이 등장하거나 온라인 쿠폰 사용 시 편의성을 개선한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먹거리 소비 형태가 변화하면서 편리한 주문 환경을 만들고 늘어나는 배달 수요 대응에 나서기 위함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배달 주문 등의 음식서비스는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며, e쿠폰 서비스는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비대면 소비가 늘자 BBQ는 배달 특화매장을 선보이거나 업계 최초 ‘보이는 ARS’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적극 나선 상태다. 
 
기존에 e쿠폰(기프티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거나, 콜센터, 매장과 통화를 통해 e쿠폰번호를 확인해야만 주문이 가능했다. 이번에 도입한 ‘보이는 ARS’는 매장에 전화하면 URL이 문자로 발송돼 고객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직접 e쿠폰번호를 입력해 주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주문하면 콜센터로 주문했을 경우에 비해 가맹점주들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약 3분의 1로 줄어들게 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BBQ는 지난해 6월 배달, 포장 전문 매장 비비큐 스마트키친(BBQ Smart Kitchen)을 선보이면서 한 달 여 만에 계약 50건 이상을 돌파, 지난해 12월까지 신규 계약 건수 250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BBQ측은 “성장하는 e쿠폰 시장 속에서 편리한 주문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 고객과 패밀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현재 해당 서비스를 매장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점차 전 매장에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최근 자체 주문 어플리케이션을 개편했다. 변화는 고객 편의성 개선에 방점이 찍힌다. 교촌은 새로운 주문앱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한 트래픽 관리로 늘어난 주문앱 사용 고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자 환경(UI, User Interface)도 대폭 개선했다. 개인화된 홈 화면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주문 및 멤버십을 더욱 손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문앱 이용 빈도가 높은 모바일 쿠폰은 쿠폰 이미지 등록만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해 기존에 쿠폰 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맘스터치는 매장까지 바꿨다. 맘스터치는 배달, 포장 중점 매장 ‘삼성중앙역점’을 지난해 말 오픈했다.
 
'뉴노멀 매장'으로 선보인 이곳 내부는 주문 고객, 취식 고객, 포장 및 배달 고객 동선을 분리한 게 특징이다. 매장 내부에는 테이크아웃 고객 대기 공간 및 취식공간을 마련했고 앱과 전화로 테이크아웃 주문을 한 고객이나 배달 라이더들은 매장에 들어오지 않아도 픽업부스를 통해 매장 밖에서 제품을 받아 갈 수 있는 방식이다.
 
맘스터치는 “매장 내 직원이 헤드셋을 통해 픽업부스에 도착한 배달 라이더와 포장 주문 고객 등과 소통할 수 있도록해 불필요한 대면접촉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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