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젤리 소비층이 어린아이에서 10·20세대까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맛과 형태로 펀슈머(Fun+Consumer)를 겨냥한 제품부터 영양 기능성분을 포함한 제품까지 진열대 위를 장식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껌 시장은 2543억 원으로 정체됐지만, 젤리를 포함한 사탕류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4%씩 성장해 7241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씹는 즐거움을 껌 대신 젤리로 대체하면서 사탕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AT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SNS상 검색량 역시 젤리가 사탕, 껌을 앞서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젤리 브랜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2018년 ‘젤리셔스'를 선보였다. ‘맛있는 젤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주겠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롯데제과는 매출 규모 500억 원에 달하는 메가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색, 재미가 핵심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몽쉘 X 젤리셔스’ 협업 젤리를 통해 실제 음식 모양을 구현하고 맛, 식감 등에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했다. 앞서 선보였던 ‘빼빼로 초코젤리’, ‘마카롱 모양 젤리’, ‘크런치 롱 젤리’의 맥을 잇는 올해 첫 이색젤리다.

오리온 제공

오리온도 최근 ‘몽키나나’를 출시하며 젤리 라인업을 보강했다. 최근 젤리 시장 트렌드가 입체감 있는 사물 모양과 차별화된 식감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착안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풍부한 식감이 관건이다. 젤리 속에 공기를 주입한 에어레이션 젤리와 일반 젤리를 한 입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리온은 젤리에 관심이 높지 않았던 1990년대 초부터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을 내놓으며 젤리 시장에 주목해왔다.

최근엔 'k-젤리' 전파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2016년 중국에 왕꿈틀이를 출시, 2019년엔 베트남에 마이구미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두 나라에서만 젤리 5000만 개를 팔아 치웠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자 맛과 재미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제품도 출시한다. 영양 설계 콘셉트의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 건강과 영양에 방점이 찍히는 젤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콜라겐, 비타민 등이 함유된 기능성 젤리도 나왔다.  2017년 광동제약은 '비타500 젤리'를, 동아제약은 2018년 '박카스 맛 젤리'를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이외 이마트24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캐릭터 두꺼비로 만든 PB상품 '아임 두꺼비 젤리' 2종을 출시, SPC삼립 호빵 역시 모양과 맛을 구현한 젤리로 선보이며 브랜드 홍보,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젤리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영양 기능성분을 더한 다양한 구미와 재미에 주목한 '펀' 콘셉트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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