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기장군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부산 기장군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과 관련,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발굴(시굴·정밀) 조사 결과 '부분완료'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 발굴(시굴·정밀) 조사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공사 지역에 문화재가 매장·분포돼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3만㎡ 이상 건설공사를 시행할 경우 이 조사는 필수적으로 이행된다.

기장군은 동남권 산단을 조성하면서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존대책 통보사항에 따라 2014년 2월 13일부터 2020년 6월까지 총4차례에 걸쳐 문화재 발굴(시굴·정밀) 조사를 시행했다. 

군은 시굴조사에서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가 확인되는 구간에 대해 정밀발굴조사를 하고, 유구 미확인 구간 및 정밀발굴조사 완료 구간에 대해선 부분완료 승인 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2020년 6월 4차 시굴조사 시 문화재 시굴조사 구역 일부 훼손사항을 자체 발견해 문화재청에 우선 보고한 후 훼손 경위서를 제출했다. 또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문화재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문화재청의 현지 조사를 거쳐 2020년 12월 14일~22일까지 7일간 문화재 시굴조사 미실시 구역에 일부 공사를 진행해 특정감사가 실시됐다. 그 결과 사업담당자가 주의 처분을 받았다. 

향후 문화재 시굴조사 구역에 대한 훼손 재발 방지 대책으로 부분완료 신고 구간과 미조사 구간에 대해 완충구역을 설정하고, 완충구역 경계선 및 안내판을 설치함으로써 '부분완료' 승인을 취득해 해당 구역에 대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기장군 관계자는 "문화재발굴(시굴) 조사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업무 인수·인계, 공사 및 용역 감독을 철저히 해 비슷한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산단 조성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정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장안읍 일원 147만8772㎡(약 45만평) 부지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기장군 동남권 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의 추진과 이와 관련된 기업을 유치한다. 기장군은 이 산업단지가 기장군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세계 일류 방사선 의·과학 융합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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