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해에서 어획한 붉은대게 살 소포장
‘붉은대게살 미니’로 온라인,내수 주목
주신수산식품 공장 전경/주신수산식품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회식, 모임이 줄고 ‘집밥’ 수요가 늘면서 대게살도 소포장해 출시되고 있다. 주신수산식품은 동해에서 어획한 붉은대게 살만을 소포장한 ‘붉은대게살 미니’ 를 출시해 내수 시장을 잡고 젊은 세대의 입맛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신수산식품은 동해 바다 수심 400m~2300m의 심해에서 어획한 붉은대게를 가공해 판매, 수출하는 식품기업으로 최근 80g 붉은대게살 포장을 12개씩 담은 세트 ‘붉은대게살미니’ 를 출시했다.
 
국내 및 수출제품의 경우 1kg~5kg의 대형 블록형태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붉은대게살미니’는 가정에서 소량으로 간편하게 여러 가지 음식에 맞게 요리할 수 있도록 초소형 규격으로 만들게 됐다. 코로나19로 외식이나 단체모임 등의 대량 소비하던 형태에서 가정 소비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품의 한 세트에는 붉은대게 20~25마리분이 들어있으며, 수협경매로 대량구입을 하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를 낮출 수 있다고 주신수산식품은 설명했다. 김동환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대량수출하면서 판매비용이 절감되는 유통구조도 국내 소비가를 저렴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초소형 제품의 대량생산을 위해서 생산공정도 개선했다. 붉은대게 가공은 원료가 입고되면 탈갑(등껍질을 벗겨내는 것), 전처리(자동절단-다리부분 절단-세척), 자숙(다리, 몸통), 채육(다리살, 몸통살), 선별(다리살과 몸살 선별), 상자에 담기, 동결, 금속검출, 진공포장의 과정을 거친다. 주신수산식품은 이 가공공정에 대해 2012년 친환경인증(HACCP)을 획득했으며 이와 함께 붉은대게자숙액을 이용한 천연조미분말의 제조의 특허도 등록했다.
 
주신수산식품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2009년도에 일본과 미국에 수출을 시작으로 2010년에 백만불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12년도에는 HACCP 인증을 획득, 2013년도 삼백만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 2019년에는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게살 요리를 좋아하는 홍콩, 동남아, 싱가폴 등을 중심으로 요리 레시피와 이벤트 등 홍보를 통한 해외 직구 마케팅 및 판매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일본에만 의존하는 수출구조를 더욱더 넓은 범위 국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신수산식품 제공

최근엔 코로나19로 급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판로 개척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제품개발, 온라인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냉동제품만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냉장상태로 2-3주 장기보관이 가능한 게살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시제품은 완성 상태로 설비투자, 구매층 확보 등 홍보 활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붉은대게를 가공하면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게장, 자숙액(삶은 물) 농축 등도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개발이 완료됐고 설비투자만 남겨놓은 상태다. 식품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해 조미료, 소스 등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환 대표는 “이번에 온라인 판매에 들어간 ‘붉은대게살 미니’ 출시를 계기로 내수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먹기 편하게 가공된 제품이기 때문에 게살을 발라먹기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들도 편하게 붉은대게살을 즐길 수 있어 코로나로 인해 이어지고 있는 언택트 상황에서 즐겨 찾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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