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 호텔앤리조트 디퓨저 상품 / 글래드호텔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실내 생활이 장기화되자 향초, 향낭 등 방향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실내용 방향제품 수출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실내용 방향제 수출 유망 시장으로 중국과 일본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유망품목 인공지능(AI) 리포트-실내용 방향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실내용 방향제 수출은 전년 대비 86.3% 증가한 4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대비 약 4배 정도 증가한 수치로, 역대 가장 많다.
 
AI가 주요 58개국의 9개 지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실내용 방향제의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은 중국(86.4점), 일본(82.2점), 미국(80.2점)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실내용 방향제품 수입시장 규모는 9537만달러로 미국(3억3840만달러)과 일본(2억2694만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특히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8년 5.7%에서 2020년 6.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경쟁국인 미국산의 점유율은 30.5%에서 22.2%로 하락해 점유율 격차도 24.8%포인트에서 15.5%포인트로 줄었다.
 
일본은 우리나라 실내용 방향제품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64.6% 증가한 2천415만달러로 전체 실내용 방향제품 수출의 54.9%를 차지했다.
 
국내 방향제품 매출 역시 지난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 49.7% 증가했다. 온라인몰 G마켓에서도 올해 1월 향수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711% 뛰었다.
 
방향제 수요가 급격히 늘자 유통업계에서는 ‘집콕족’, ‘차박 캠핑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헤어센티는 디즈니와 콜라보 한 귀여운 패키지 디자인으로 차량용 방향제를 선보였으며, 불스원은 프리미엄 차량 방향제 ‘그라스 디퓨저 블루’ 4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한 ‘그라스 디퓨저 블루’ 4종은 짙은 블루 컬러를 메인 콘셉트로 한 프리미엄 디퓨저로, 국내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아쿠아·프루티 계열의 향으로 구성했다. 
 
백화점 역시 방향제품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AK플라자를 대표하는 커피숍 ‘카페 드 마티네’에서는 자체 제작한 ‘향기 굿즈’ 판매로 향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설 명절을 맞아 조선호텔, JW메리어트 등 계열사 특급호텔과 손잡고 단독 선물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호텔에서 사용하는 바디케어 어메니티, 실내용 방행제 등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에서는 싱그러운 숲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글래드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글래드 포레스트 디퓨저’를 선보였다. 글래드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느낄 수 있는 ‘글래드 포레스트’ 향은 깊고 부드러운 숲의 향과 세련된 재스민의 향기가 중성적이고 고급스럽게 조향되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홈테리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글래드 호텔에서 이용했던 다양한 아이템을 집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신규 굿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면서 “다가오는 봄, 베딩, 리빙 아이템 등 글래드 호텔의 굿즈로 집을 꾸미며 기분 전환을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와 함께 화장하지 않는 대신 향기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향수와 함께 방향제가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당분간 국내·외 방향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수와 함께 실내공간을 쾌적하고 향기롭게 만드는 실내용 방향제 제품 역시 대표적인 자기만족 제품으로, 최근 소비경향인 가치소비와도 맞는 부분이 있다"며 힐링과 웰빙, 취향 소비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향기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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