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2일 개학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을 맞아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만 매일 등교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유치원생을 비롯한 초등 1·2학년도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밀집도를 적용해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생과 초 1·2학년, 고3은 매일 등교할 수 있다.

◆ 코로나 시대 이후 두 번째 개학…과거 사례는?

지난 2019 2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두 번째 개학을 맞이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었으며, 한 달이 지난 4월이 되어서야 중3과 고3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순차적으로 학년별 등교를 시행했으며, 2학기 전면 등교를 발표했으나 지난해 8월 발발한 2차 대유행으로 고교 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등교를 중단했다.

이렇듯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확진자 폭등으로 인해 지난해 전면 등교는 계속해서 연기되어왔다.

또한, 지난해 8월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약 2주간 수도권 지역에서만 학생·교직원 193명이 확진되는 등 교실이 집단 감염의 근원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맞아떨어지면서 학부모들은 등교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 3차 대유행 종식 아직…등교 재개는 무리한 결정

지난해 11월 발발한 3차 대유행이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현재, 등교 결정은 무리한 처사였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신규확진자가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행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 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어 재확산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월 등교수업 등으로 집단감염 확산 위험이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방역적 불안요소가 산재한 가운데 개학이 실시되며 국적인 이동과 사람간 접촉 빈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개학을 앞두고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 집단면역 형성까지 거리두기 문화 지속…불필요한 이동 자제해야

한편, 정 총장은 “개학과 더불어 봄이 다가오고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되면서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고”있다며, “여기에 학생들이 등교에 나서게 되며 산발적 집단 감염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정 총장은 “학생과 교직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등교하기 전 증상 여부를 면밀히 살핀 뒤, 증상이 있다면 등교 대신 검사를 받아 달라”며, “학교 내에서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불필요한 교내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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