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도권 전시장 최초 3D 영상 활용한 고객 서비스
중간급 전시장 규모임에도 공간 활용성 극대화
아우디 안양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김호연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아우디의 수도권 공식 딜러사 위본모터스가 지난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아우디 안양’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새로 오픈했다. 아우디의 브랜드 전략의 하나로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을 비롯해 공간을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인 전시장이었다.

지난 25일 최신식으로 새로 문을 연 아우디 안양 전시장을 방문했다. 흐린 날씨가 무채색의 건물 외관과 합쳐져 우중충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통유리를 통해 흘러나온 내부의 밝은 조명과 차량은 바깥에서 길을 지나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아우디 안양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2148㎡으로 이뤄져 차량 총 10대를 전시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객 안내용 카운터가 가장 먼저 반겼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손을 소독하고 QR코드를 체크했다.

아우디 안양 전시장 1층의 카운터와 차량 전시 공간. /김호연 기자

카운터를 지나자 외관 대비 넓은 전시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총 지상 3층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1층에는 총 3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었다. 서비스 접수처와 고객 상담공간, 자동차 출고용 공간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2층은 차량 7대가 전시돼 있다. 고객서비스룸, 키즈룸, 안마의자를 구비한 릴렉싱 룸, 악세사리샵 등 전시장을 찾은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3층은 서비스센터로 4대의 워크베이를 갖춰 일일 최대 30대까지 정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차량 점검 및 수리를 원하는 고객이 몰리면서, 서비스센터 둘러보기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3D 그래픽 이용…전시장서 볼 수 없는 옵션도 생생하게

아우디 안양 전시장 2층에 위치한 디지털라이제이션 서비스 공간. /김호연 기자

아우디 안양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다. 아우디의 브랜드 전략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Future is an Attitude)를 고객의 수요와 가치에도 녹아들게 하도록 수도권 전시장 최초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며 얻는 즐거움은 구매할 차량 내·외부 옵션을 선택하는 것에서 상당부분 기인한다. 이에 자동차 전시장은 소비자가 색상과 인테리어 소재 등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 디자인 옵션에 비해 차량 전시공간은 전시장마다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모든 옵션을 소비자가 두 눈으로 직접 살펴보고 실제 모델에 적용하는 것은 언제나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이를 디지털 기술로나마 해결하려고 고안한 것이 ‘디지털라이제이션’이다.

아우디 안양 전시장에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체험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2층 고객서비스룸에 설치한 모니터와 태블릿 PC를 직원 안내에 따라 활용하는 것과 전시된 차량 옆에 설치한 미디어월을 직접 이용하는 것이다.

아우디 안양 전시장은 수도권 전시장 최초로 미디어월을 활용해 디지털라이제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호연 기자

차량 바로 옆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기존에 단순한 제원만 표시하는 대신 차량의 컬러 등을 3D 그래픽으로 미리 적용해볼 수 있다. 외부 컬러는 360° 어느 방향이든 회전시키며 살펴볼 수 있고, 인테리어는 조수석에서 운전석, 2열을 함께 보는 각도로 둘러볼 수 있다.

2층에선 고객서비스룸에선 이와 달리 75인치 Full HD TV를 설치해 보다 선명하고 현실감 있게 디자인 옵션을 적용할 수 있다. 태블릿PC를 이용해 다양한 각도로 회전시킬 수 있었고, 미디어월과 다르게 인테리어 역시 다방면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문과 트렁크를 여닫고, 가상으로나마 차의 주행 모습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현장에 있던 아우디 관계자는 “차량은 전시장에서 보는 모습도 멋지지만 전시장 바깥에서 보이는 모습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며 “이에 따라 고객서비스룸에서는 디지털라이제이션 장비를 활용해 보여주는 차량의 배경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점검도 디지털라이제이션…효율적 공간 활용 돋보여

4대의 카메라를 통해 워크베이에 차량이 접수되고 나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있다. /김호연 기자

3층 서비스센터의 워크베이를 직접 방문해 테크니션의 차량 점검·수리 장면을 지켜보고 싶었으나, 이날 수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몰린 탓에 관계자를 대동한 관람이 어려웠다.

관계자 대동 없이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서비스센터를 살펴보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1층 서비스 접수처에서는 4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소비자의 차량이 각각의 워크베이에 진입해 점검받는 과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3개의 접수 및 상담 데스크 뒤편과 고객 대기 공간의 크고 작은 화면을 통해 소비자의 차가 워크베이에 들어가는 시작과 끝을 지켜본다. 아울러 스마트폰 애플리게이션을 활용해서 소비자의 직접 확인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 역시 아우디의 수도권 서비스센터 중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부산 금정 전시장에 이어 2번째다.

중간 크기의 전시장임에도 공간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것도 아우디 안양의 장점이다.

아우디 안양 전시장 2층 고객 서비스 라운지. /김호연 기자

1층에서 서비스를 접수한 고객은 전시돼 있는 차량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통해 2층 고객라운지로 이동할 수 있다. 2층 라운지엔 고객서비스룸, 개인 미팅룸과 카페테리아, 키즈룸 등 대부분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소비자가 보다

처음엔 고객 서비스 공간이 1층 접수처와 다소 떨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우디 관계자는 “서비스 접수 후 차량을 보다 둘러보도록 하면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1층에서 서비스를 접수한 고객이 자연히 아우디의 새로운 차량을 구경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심하게 소비자를 배려한 덕분에 아우디 안양 전시장은 개장 후 첫 주말부터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위본모터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도 상당한 인파가 전시장을 방문했다. 아우디 안양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지하철 4호선 평촌역, 안양시청, 평촌 IC 등과 인접해 안양시 인근 소비자가 접근하기 용이하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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