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니 LED 제품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
Neo QLED TV /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국내 가전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일(미국 현지시간)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기존 QLED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네오(Neo) QLED’를 통해 글로벌 TV 시장 1위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발표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을 강조하며, 네오 QLED를 비롯해 ‘마이크로 LED’, ‘더 프레임(The Frame) 등 라이프스타일 TV부터 프리미엄 모니터까지 3개 시리즈에 총 21개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 넓혔다고 소개했다.

이 중 네오 QLED는 기존 크기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높이 기준) ‘퀀텀 mini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를 소개하며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강화된 게임·스마트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 사운드 혁신, 15㎜ 두께의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 /LG전자

앞서 LG전자도 지난 1일 올해 신규 TV 라인업을 소개하며 올레드 에보(OLED evo)를 필두로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18개 모델로 늘리고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 가운데 올레드 에보(G시리즈), C시리즈, B·A시리즈, 롤러블, 8K 등 기술 혁신을 갖춘 R·Z시리즈 등 총 6개 라인업 18개 모델을 구성했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섬세한 화질 표현이 강점이다. LG 올레드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채도·색도 차이를 평가하는 색 충실도(Color Fidelity)를 100% 충족하는 OLED 패널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LG전자 역시 미니 LED TV인 ‘LG QNED’를 다음 달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주력 모델로 OLED TV를 소개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 때문에 시장 확대가 더뎠던 만큼 고가 OLED와 더불어 화질이 개선된 미니 LED 제품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마이크로 LED TV 110인치 양산형 제품이 1억원을 호가했던 만큼 자발광 차세대 디스플레이 TV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양사는 비교적 가격적 메리트가 있는 미니 LED TV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미니 LED 시장은 300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 QLED TV는 779만 대를 판매하며 15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지난해 처음 200만 대를 넘어서며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제품이 글로벌 경기 여파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뤘던 만큼, 올해는 미니 LED TV 제품이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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