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방적인 경기 펼쳤지만 실수 하나로 타이틀 내줘
스털링, "실망스러운 경기력 죄송스러워"
첫번째 타이틀 매치 페트르 얀과 알저메인 스털링과의 경기는 페트르 얀의 실격패로 마무리 됐다. / 스포티비 제공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하나의 실수로 페트르 얀이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59 메인카드 페트르 얀과 알저메인 스털링의 경기에서는 페트르 얀이 스털링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실수 하나로 반칙패를 당했다.

1라운드 스털링은 빠른 공격 템포로 페트르 얀을 흔들었다. 두번의 니킥을 얼굴에 허용한 페트르 얀은 1라운드 초반 눈에 띄게 흔들리며 테이크 다운까지 허용하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챔피언은 챔피언이었다. 테이크 다운을 견뎌낸 페트르 얀은 전광석화 같은 훅을 스털링의 안면에 꽃았고 큰 타격을 입은 스털링은 경기 초반의 기세를 점차 잃어나갔다. 지속해서 유효타를 적립해 나간 얀은 경기 주도권을 자신에게 가져온 채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에서 빠른 속도의 타격전으로 이끌어 갔던 스털링은 2라운드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냈다. 전 라운드와 같이 빠른 공격 템포 대신 그라운드 기술로 페트르 얀을 제압하려 했지만 얀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반격에 성공한 페트르 얀이 스털링을 자빠트리면서 2라운드 역시 유리한 상황에서 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 페트르 얀이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을 보인 스털링은 페트르 얀의 타격을 방어해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유효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스털링은 계속해서 테이크 다운을 노렸지만 이미 기세가 오른 페트르 얀은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역으로 스털링이 그라운드에 눕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주도권을 잃은 스털링이 4라운드 초반 다시금 기세를 회복하려 타격전을 주도했지만 이미 스털링의 공격 패턴을 파악한 페트르 얀은 견고하게 공격을 막아냈다. 1라운드 초반 급격하게 에너지를 쏟아낸 스털링은 계속해서 무기력한 견제만을 계속했고 페트르 얀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유효타를 꽃아나갔다. 

페트르 얀의 승리가 점차 점쳐지던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페트르 얀이 스털링의 안면을 무릎으로 가격하면서 반칙을 가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니킥을 허용한 스털링은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심판진의 판단하에 경기가 중단됐다.

스털링이 아쉬운 경기력에 챔피언 벨트를 내팽겨쳤다. /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처

결국 심판진이 페트르 얀의 반칙패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러나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을 펼친 스털링은 챔피언 벨트를 그대로 땅에 던지는 등 실망스러움을 표출했으며, 경기 후 UFC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장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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