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과 관련해 "윗물이 썩었으니 확실히 아랫물이 맑을 턱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LH 직원들이 땅을 사들였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LH 직원들은 우리는 투자하지 말라는 말이냐며 반발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문재인 청와대에서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끌어모은 정보로 재개발 예정지역 부동산을 사들인 사람이 있었다"며 "그는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김의겸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소득주도 성장때문에 속절없이 폐업하고 문 닫은 호프집과 치킨집 건물을 사들였다"면서 "'부동산은 자신있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믿지 않았기에 부동산 재테크 판을 벌리고 도망간 김의겸"이라고 꼬집었다.

또 "순진한 대한민국 국민은 벼락거지로 전락시키고 자기들은 온갖 편법과 변칙, 꼼수로 뒷배를 채우는 문재인 정권, 그런 김의겸씨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밥까지 먹여가며 갈 데는 있느냐고 살뜰하게 챙겼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극정성 덕분인지 김의겸씨는 이제 국회의원이 된다"며 "민주당 위성 정당인 열린우리당, 586 조국을 수호하겠다고 만든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이름을 올려놓더니 국회의원 자리를 승계했다.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상황판도 완성됐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러니 확실히 LH 직원들도 보고 배운 것이다. 따지고 보면 문재인 정권 내로남불 리더십에 충성한 LH 직원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흑석동 상가 주택을 25억7,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투기 의혹이 제기돼 물러났다. 이후 2019년 부동산을 매각해 8억 8,000만 원 시세 차익을 얻었으며, 지난해 전북 군산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논란이 일자 3억 7,0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자 출마를 포기하고 열린민주당에 합류해 비례대표 4번을 받은 바 있다.

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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