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체급 차이 넘지 못하고 UFC 259 타이틀전서 블라코비치에 무릎 꿇어
아데산야, “미들급 체급 유지한 것 후회하지 않아”
블라코비치가 UFC 259 메인카드 경기서 아데산야에 판정승을 거뒀다. / UFC 제공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의 UFC ‘무패 파이터’ 타이틀은 이제 사라졌다.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59 메인카드 경기에서 아데산야는 얀 블라코비치(폴란드)에게 무릎을 꿇으며 두 체급 석권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전 “나는 미들급 체중으로 경기를 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라이트헤비급에 맞춰 몸무게를 늘릴 이유가 없다”라고 밝힌 아데산야였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블라코비치의 체급과 파워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강점으로 평가받던 긴 리치를 이용한 킥과 거리 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아데산야는 경기 후반으로 돌입할수록 블라코비치의 저돌적인 접근에 당황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상대의 타격에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테이크다운을 노린 블라코비치의 판단은 결국 적중했다. 체력이 소모되는 경기 후반, 수차례의 시도 끝에 블라코비치는 아데산야를 위에서 바라보는 데 성공했다.

블라코비치의 체급을 넘지 못하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아데산야. /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처

테이크다운을 당한 아데산야는 빠져나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경기 전 열세로 지목되던 체급과 힘의 차이가 발목을 잡았다.

블라코비치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 막판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아데산야는 블라코비치에게 무차별적인 파운딩을 허용하며 결국 경기를 내줬다.

경기 전, 자신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체급 차이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이지만 아데산야는 개의치 않았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싸움의 패배 원인은 체급 차이가 아닌 내 대처가 잘못된 탓이다”라며 큰 변화를 가져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타이틀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아데산야는 “당분간 미들급 타이틀 방어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으며, “훗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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