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일 AZ 백신 접종 확대 여부 결정
지난 2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지 논의한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용 물량을 앞당겨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10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비공개 영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는 하루 뒤인 11일 오전 발표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은 예방접종전문위를 열어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확대 여부를 논의한다”며 “정부는 상반기에 한 분이라도 더 많은 국민이 백신 접종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올 1분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신중 결정’ 권고에 따라 만 65세 이상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접종을 늘리기 위해 2차 접종용 물량을 앞당겨 투입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부 내에 2차 접종 물량이 확정되면 전체 백신 수급·재고 상황을 고려해 많은 국민들이 신속하게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은 지난달 말 시작됐다. 2차 접종이 8주 간격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의 2차 접종은 내달 말에야 이뤄진다.

그 사이에 2차 접종을 위해 미리 확보해 둔 백신을 1차 접종용으로 투입해 1차 접종자의 수를 더 늘리는 방안이다. 2차 접종용에서 빠진 물량은 추가로 공급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검토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일 만에 백신을 맞은 사람이 4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43만8890명,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8051명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