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풀필먼트센터 / 쿠팡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미국시장에 상장하는 쿠팡의 공모가가 공개됐다.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로 5조원 이상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쿠팡은 기업공개 대상인 1억3000만주(클래스A 보통주)에 대한 공모가격을 주당 미화 35달러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당초 1억2000만주 수준의 주식 수에서 1000만주 가량 늘어난 수치로 공모가 역시 기존에 언급되어오던 27~30달러 보다 높은 금액이다.

쿠팡의 주식은 11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종목코드 ‘CPNG’로 거래될 예정이다. 공모는 일반적인 종료 절차에 따라 오는 15일 종료된다. 상기 증권 매도를 위한 기업공개 신고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고 위원회는 이를 유효 승인했다.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로 최대 45억5000만달러(약 5조1007억원) 조달이 가능해졌다. 이는 쿠팡이 지금까지 일본 소프트뱅크 등 투자업계로부터 투자받은 34억 달러를 상회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이와 함께 쿠팡의 기업 가치는 당초 예상됐던 55조원 대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70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공모가를 기반으로 쿠팡의 기업가치가 약 630억달러(약 71조41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팡의 기업 가치 예상치는 올 초부터 계속 증가해 왔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쿠팡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며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평가 가치가 500억달러(약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

한편, 5조원 실탄을 장착한 쿠팡은 향후 물류센터 투자 확대로 매출 성장 궤도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쿠팡은 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역 풀필먼트센터를 확대하겠다 공언한 바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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