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하준 오비맥주 대표/강한빛 기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오비맥주 카스가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한다. 1994년 출시 이후 27년간 변화를 거듭한 데 이어 '시대 정신'을 품고 ‘올 뉴 카스’(All New Cass)로 다시 태어났다. 외관은 물론 품질 개선을 거쳐 논쟁의 여지 없는 1위 자리를 굳힌다는 포부다.

오비맥주는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올 뉴 카스’(All New Cas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카스는 그간 고품질과 유일한 독특함으로 다양한 맥주 경험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 하는 등 시대상을 녹여내고자 했다”며 “오비맥주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시장 1위 기업 그 이상의 의미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는 1994년 시장에 나온 뒤 지난 10년간 국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간 변화를 거치며 시장에 대응, 이번에 선보이는 ‘올 뉴 카스’는 기존 갈색병에서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병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유희문 부사장/강한빛 기자

유희문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투명한 맥주잔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점에서 착안, 맥주는 맛은 물론 시각적 요소가 중요해 투명병을 통해 청량감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는 품질보증에 대한 오비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갈색병과 초록병이 주를 이루는 맥주 시장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맥주병에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도입했다. 맥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육각형 모양 온도 센서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동시에 'FRESH' 문구가 밝은 파란색으로 바뀌게 된다.

맛도 한 발 나아갔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 브루마스터들은 기존 카스의 레시피를 유지하는 동시에 최상급의 정제 홉과 맥아 비율을 구현해 맛을 살렸다. 또 올 뉴 카스는 0도씨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쳤다.

올 뉴 카스/오비맥주 제공

김종호 수석 브루마스터는 “최고 품질의 몰트로 맛의 밸런스를 강화하고, 72시간 동안 ‘콜드브루’ 저온 숙성하는 등 최선을 다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며, “카스만의 상쾌하고 깔끔한 맛을 투명병을 통해 오감으로 더욱 맛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카스0.0 출시, 올해 초 '한맥'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제품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맥’은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지역 농부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 100% 국내산 고품질 쌀만을 사용한다.

초록병으로 출시돼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유 부사장은 “축구할 때 경쟁자를 보지 말고 공을 보라는 말이 있듯, 결국 중요한 건 소비자의 관점,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출시로 세분화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유 부사장은 “카스는 깔끔함, 청량감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 한맥은 풍미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한다”며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맥주 시장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따라가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카스’는 3월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4월 중순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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