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제로 완전 전환을 예고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제로 완전 전환을 예고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과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ESG 경영체제로의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탈석탄 금융도 함께 선언했다. 향후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손병환 회장이 주관하는 ‘ESG 전략협의회’를 신설해 ESG 전략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로 했다. ESG추진팀’도 ‘ESG추진단’으로 격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농협금융은 ESG 요소를 반영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ESG 추진과제와 목표달성도를 항목으로 선정했다.   

ESG 투자도 농협의 특성을 반영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 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팩트 금융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행위를 뜻하는 ‘임팩트 투자’와 소액금융지원을 뜻하는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결합한 것이다. 

ESG 투자 확대도 천명했다. 정부 정책인 K-뉴딜과 연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5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신재생에너지투자, 태양광시설자금대출, ESG채권·대체투자, 뉴딜 사모펀드(PEF) 조성 등 그린뉴딜에 14조9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이외에도 농협금융은 ESG 채권발행을 이어가고 계열사별 특화 ESG 상품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은 여수신과 보험, 펀드, ESG인덱스와 연계한 증권상품 등으로 정했다. 또 농협금융은 ESG 성과공시를 통한 효과적인 대회홍보 강화를 목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도 준비 중이다. 

더불어 농협금융은 ESG경영에 필요한 최신정보와 글로벌 표준체계를 반영해 공신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현재 농협금융은 국제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참여한 상태로 향후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로 참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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