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 황사
수도권·서쪽 지역 중심으로 짙은 황사 전망
한반도에 16(화)~17일(수) 황사가 뒤덮일 전망이다. / 기상청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지난 8일부터 국내에 몰아친 초미세먼지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칠 것이란 전망에 국민들의 걱정이 높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부터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16일 새벽이나 아침에 한반도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 초미세먼지로 연일 '비상저감조치' 시행된 한반도

지난주 8일부터 한반도를 뒤엎은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를 오염시겼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지난 11~12일 연일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특히 15일은 수도권을 비롯한 충남 지역에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이날 충남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88마이크로그램까지 크게 치솟았다.

한반도를 괴롭힌 초미세먼지는 15일 밤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대기질예보센터는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겠으나, 15일 밤부터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한반도에 고기압이 머물며 대기가 정체될 시 언제라도 다시 발생 할 수 있다. 이에 환경부와 전국 17개 시도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 미세먼지 이어 황사 위협까지 받는 한반도

기상청에 따르면 14일부터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16일 새벽이나 아침에 한반도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바이칼호 부근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 북동 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서 시속 50∼70㎞ 강풍이 불고 있어 황사가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다.

1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은 올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가 발령됐다. 중국환경모니터센터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전 8시 베이징의 실시간 공기질지수(AQI)는 최고치인 500을 기록하였으며 오염 수준은 최악인 ‘심각한 오염’(AQI 301∼500)을 보였다.

중국 베이징 하늘이 15일 황사로 뒤덮혀 노란색 하늘을 보였다. / 연합뉴스

기상청은 "16일 새벽에 비가 그친 후부터는 황사가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될 것"이며 "서해 5도를 시작으로 16일 아침~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관측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7일부터는 전국의 황사가 점차 약화되겠으나,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황사의 유입 경로와 가까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후 발표되는 미세먼지 예보와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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