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본사 전경 / 오아시스마켓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새벽배송 업계 3위 오아시스마켓이 또다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3개월 만이다.

16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1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금은 머스트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머스트벤처스이 조성한 펀드 100억원, 호반그룹 계열의 투자사가 조성한 코너스톤펜타스톤2호신기술조합 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3개월 만에 이뤄진 대규모 유치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번 투자를 통해 31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그룹의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을 당시 인정받은 2230억원을 반영한 금액으로 3개월 여 만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상반기 벤처투자업계 1위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투자조합으로부터 전환사채 발행과 구주 매각을 합쳐 총 166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바 있다. 이어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자회사인 오아시스마켓의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표면이자율 0%로 총 200억원의 전환사채(100억원)와 교환사채(100억원)를 발행했다.

교환사채의 경우 오아시스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교환사채 자체의 이율은 0%지만 오아시스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업계가 오아시스의 성장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는 증거가 된다.

안준형 오아시스그룹 총괄 CFO는 “최근 오아시스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풀필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50억 원 규모의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그룹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업과 물류 사업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상거래업체 중 유일한 흑자기업이라는 경영정책을 지켜가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에도 방점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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