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질적 성장 위한 5개 중점 전략 제시…주주들“기대된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24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과 수소사업 확대 등을 통한 ESG 경영 강화를 약속했다.

현대차는 24일 현대차 양재 사옥에서 제 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미래 사업 방향성에 대한 설명회를 여는 등 주주 소통에 나섰다. 주주들 역시 기업가치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5가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하 사장이 제시한 중점 전략은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및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 ▲근본적 품질 경쟁력 제고 ▲중국 및 상용 사업의 재도약 기반 마련 ▲미래 성장 사업의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의 업무 방식 변화 등이다.

하 사장은 “글로벌 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북미 시장의 성공적 안착과 신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차량 교체 프로그램 시행, 신뢰성 기반 개발품질 관리 강화, 친환경차 특화 품질확보 프로세스 등 품질 개선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의 위상 회복을 위해 신차 중심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 딜러 적정재고 유지 등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상용사업은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전동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아이오닉 5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패키지 적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수소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 및 연료전지시스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커뮤니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발굴을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걸맞은 업무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업무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한 수소사업 확대 등 ESG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객가치 제고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와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 부교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 전문가로, 현대차 첫 여성 사외이사다.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하언태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밖에 ESG 관리 역량 강화 위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반영해 안전 및 보건 계획 관련 조항 정관을 신설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35억원으로 책정됐으며,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주총 중에는 이보성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 트렌드와 현대차 대응’을 주제로 설명회를 갖는 등 온라인 중계를 주주와의 소통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주제는 온라인 중계 신청 접수 과정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중 주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해 선정됐다.

주주 발언으로는 “ESG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형식뿐 아닌 내실있는 개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길 바란다“, “항공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 주력하고 신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는 것 같아 기대된다” 등이 나왔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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