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가 지난 24일 기장군 관계자들과 함께 대전시 소재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기장군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 유치를 건의하고 있다. /사진=부산 기장군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부산 부전과 서울 청량리를 연결하는 새로운 KTX이음 노선의 내년 개통에 따라 KTX이음 신설(정차)역 기장군 유치를 선언했다.

오규석 군수를 비롯한 기장군 관계자들은 24일 대전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을 방문해 기장군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 유치를 건의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신형KTX가 KTX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 간을 우선 운행 중에 있다. 해당 노선은 향후 안동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신경주역까지 연결되고 2022년 말까지는 울산 태화강역, 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기장군은 태화강-부전역으로 이어지는 신형KTX를 본 노선이 통과하는 기장지역 내 정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장군은 먼저 'KTX이음 신설(정차)역'을 도시철도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선'은 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에서 기장, 교리를 지나 일광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7.1km의 도시철도다.

'노포정관선'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월평, 정관신도시를 지나 좌천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2.97km의 노면전차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는 해당 노선 일부를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에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기장지역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이 실현된다면 기장군 일원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광역전철(동해선)-KTX이음(준고속철도)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부산도심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교통망 확보로 기장지역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된다. 

특히 도시철도 이용률과 수익성 증대로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 업무에도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규석 군수는 "기장군은 현재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교통, 산업, 문화, 상업, 의료, 교육 등 도시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조성중이고, 향후 KTX노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특히 동남권 산단은 각종 첨단국책사업의 추진과 관련 기업의 유치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3개 산업단지가 집적해있고 정관·일광·장안신도시 등 12만 규모의 배후도시도 준공 및 조성 중에 있어 급격한 인구증가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기장군은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 밀집지역으로 기장군민들은 지난 40여 년간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국가전력 보급기지 역할을 해왔다"면서 "기장군에 KTX이음 정차역 신설은 원전사고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규모 교통수단이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기장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 그 시작이 KTX이음 정차역 신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7만 6,000 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기장선, 노포정관선과 더불어 반드시 KTX이음 신설(정차)역을 유치해 기장군의 KTX시대를 활짝 열겠다. 필요하다면 군비를 보태고 전 군민 서명운동도 펼쳐서라도 KTX이음 신설(정차)역을 기장군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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