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 /한스경제DB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삼영이엔씨 황재우 대표가 정기주주총회 하루 전 이사회 개최를 요구한 전 대표 측을 향해 "회사의 안정보다는 탈취하겠다는 자신들의 속내를 겉으로 드러냈다"며 "분탕질이 최종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29일 삼영이엔씨에 따르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황혜경·이선기 전 공동대표(사내이사)와 조경민 사외이사는 정기주총(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다. 안건은 대표이사 해임 및 신규 대표이사 선임, 이사와 감사에 대한 책임추궁 문제에 대한 토의 등이다. 

황재우 대표는 "정기주총 바로 전 날에 이런 안건을 내놓고서 이사회를 개최해달라는 이사들이 대명천지 어딨는지 궁금하다"며 "정상적인 판단이 흐려진 것 같다. 토사구팽이란 사자성어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회사의 대표는 이사회의 대표로서 이사회 안건이나 개최 여부에 대해 자신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이제는 회사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측과 대표이사에게 그런 식으로 요구를 계속하는 이유는 회사를 탈취하겠다는 속내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재우 대표가 300억 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주도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지난해 1월 전환사채 발행에도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고, 300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자고 줄기차게 요구한 것은 조모 사외이사"라고 말했다.

황재우 대표는 "전환사채 300억 발행을 주장했던 조모 사외이사가 그 목적을 달성 못해 당시 우호관계이던 자신과 등을 지고 황혜경·이선기 전 대표 측과 연합한 것"이라며 "황혜경 등은 조모 사외이사가 삼영이엔씨를 빼앗으려는 사실을 모르는지 정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변진성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