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구단·선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 부여...금리도 매력적
신한은행이 올해도 프로야구 예·적금을 출시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오른쪽)과 정지택 KBO 총재./신한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권이 올해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프로야구 예·적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각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2021 신한 프로야구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의 상품명은 ‘2021 신한 NC다이노스 적금’, ‘2021 신한 두산베어스 적금’처럼 고객이 선택하는 구단에 따라 맞춤형으로 정해진다. 

특히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를 최대 연 1.4%p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오는 6월 30일까지 가입을 완료한 고객에게 기본적으로 연 0.2%p가 가산되며 구단 성적에 따라 최고 연 1.2%p가 부여된다. 이를 감안하면 최고금리는 2.4%다.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는 △한국시리즈 우승 연 1.2%p △포스트시즌 진출 연 1.0%p △ 그 외 구단 연 0.7%p로 정해졌다. 월 불입액은 1000원부터 50만원까지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1년제 상품이다. 

신한은행의 프로야구 적금 출시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는데 그동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첫해인 지난 2018년 12만2574좌가 판매됐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3만4311좌가 팔렸다. 

은행권은 이러한 특수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프로야구 예·적금 상품 금리도 지난해와 비교해 낮게 책정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여타 상품에 비해 금리가 높고,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등 재미 요소가 많아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도 구단과 선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프로야구 예·적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한 금리도 여타 상품보다 매력적으로 설정했다.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지역 연고팀 NC다이노스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해 통합 우승을 이루자 일찌감치 상품을 내놨다. 지난 1월 경남은행은 NC다이노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2021 BNK야구사랑 정기예금’ 판매를 시작했다. 

1년제 상품인 BNK야구사랑 정기예금의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 이상으로 기본금리는 연 0.9%, 우대금리는 최대 연 1.2%p다. 이를 합하면 금리는 최고 연 2.1%까지 오른다. 경남은행이 출시한 이 상품은 판매 한도가 5000억원으로 지난달 26일 2265억원 모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 BNK야구사랑 정기예금은 NC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연 0.1%p,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연 0.1%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한다. 또 정규시즌 10연승을 달성하거나 선수가 홈런 또는 투수 개인 순위 3위 이내에 들면 각각 추첨을 통해 연 0.5%p를 더해준다. 

광주은행은 오는 7월 31일까지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판매하기로 했다. 예금은 최고 금리를 연 1.05%로 결정했는데 우대금리의 조건은 KIA타이거즈 포스트시즌 진출 시 연 0.05%p, 정규시즌 우승 시 0.1%p, 한국시리즈 우승 시 0.1%p 등 최대 연 0.25%p다. 

아울러 적금은 최고 금리를 연 2.05%로 정했다. 예금과 동일한 우대금리 조건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이벤트 우대금리 연 0.8%p를 올려주기로 했다. 예금과 적금의 가입금액은 각각 월 500만~5000만원, 월 10만~100만원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최고금리 평균은 1.0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최고금리 평균은 1.80%를 나타냈다. 은행권이 내놓고 있는 프로야구 예·적금보다 금리가 낮다. 

프로야구 예·적금을 출시한 BNK경남은행과 광주은행./각사 제공

 

김형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