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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류현진은 양키스에 상대로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이날은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영리한 투구를 보이며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콜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베이스볼서번트는 류현진의 투구 분포를 직구 25개(27%), 체인지업 33개(36%), 컷 패스트볼 26개(28%), 커브 7개(8%), 슬라이더 1개(1%)로 분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한국인 최초로 3년 연속 빅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예를 누린 류현진은 섭씨 6도의 쌀쌀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고 직구 구속은 92마일(약 148km)을 찍으며 모든 구종을 정교하게 투구했다.

다만 실투 하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는 콜과의 첫 선발 맞대결에서도 류현진은 팽팽하게 싸워 토론토의 승리를 이끌었다.

콜도 이날 홈런 한 방을 맞고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했다. 콜은 최고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 8개를 잡았다. 그러나 볼넷은 2개로, 류현진보다 1개 더 허용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의 쾌투에 활짝 웃었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에 류현진의 활약 영상을 올리며 “우리 에이스의 견고한 출발”이라며 에이스라는 칭호로 애정을 드러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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