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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주 후반 발표된 고용 지표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호재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98포인트(1.13%) 상승한 33,527.19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8.04포인트(1.44%) 오른 4,077.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49포인트(1.67%) 상승한 13,705.5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를 비롯해 S&P500지수는 지난주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고용 훈풍 속에서 이날 3대 주가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91만6천 명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7만5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3월 신규 고용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다. 3월 실업률은 6.0%로 전달의 6.2%에서 하락했다.

다른 경제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0.4로, 전월 확정치 59.8에서 상승하며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 업황도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뉴욕시의 기업 환경을 보여주는 3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35.5에서 37.2로 1.7포인트 상승했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도 102.44로 전월의 100.01에서 올랐다.

다만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0.8% 감소해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던 장기물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18%로, 전 거래일(1.721%)보다 소폭 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행 21%인 미국의 법인세율을 28%로 상향하는 입법을 추진한 가운데 각국의 법인세율에 하한선을 설정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인세율 인상으로 기업들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임의 소비재, 통신서비스,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올랐고, 필수 소비재와 산업주, 소재주도 1% 이상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이날 4% 이상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는 2.4%가량 밀렸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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