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웹툰, 라인 이어 그랩, 캐러셀 등 글로벌 파트너도 확대… 글로벌 기반 다졌다
네이버가 인도네시아 미디어 그룹 'Emtek'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사진=네이버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네이버가 인도네시아 최대 종합 미디어 플랫폼 기업 Elang Mahkota Teknologi(엘랑 마코타 테크놀로지, Emtek, 엠텍)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7일 Emtek에 1678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Emtek을 새로운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Emtek은 인도네시아 재계 9위 기업이며 시가총액은 103억 달러(21.4.7 기준)이다. 1983년 설립 이후 현재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종합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Emtek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Vidio’를 비롯해 전국 1, 2위의 공중파 채널과 지역 공중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도 진행 중이며 간편결제, 커머스, 클라우드와 같은 IT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탄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분야와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켜가고 있는 네이버와도 많은 접점이 있다. 이에 양사는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각 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이정안 네이버 책임리더는 “Emtek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중심으로 동남아 파트너들과 함께 접점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춰왔다. 라인웹툰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구글플레이 기준 만화 카테고리 수익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라인 역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81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Carousell)과 인도네시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부칼라팍(Bukalapak)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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