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 위원장, "중소금융업권의 금소법 안내·교육 감사하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지원과 관심 부탁"
"햇살론카드, 보증비율 100%로 운영될 예정"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모습./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업계의 적극적인 햇살론카드 정책 참여를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9일 금융투자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여전협회 전무 ▲신한・삼성・국민카드 각 대표 ▲현대・롯데·우리 금융캐피탈 각 대표 ▲SBI・대신・하나저축은행 각 대표 ▲신협중앙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우선 금융소비자보호법 안착과 관련해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신협 등 중소금융업권은 국민의 일터와 생활 곳곳에서 중요한 서민금융 기능을 맡고 있다”며 “다양한 업권 만큼이나 영업현실도 다르고, 금소법에 대한 체감도와 준비상황도 다양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영업규제를 받는 신협 단위조합, 대출모집인, 리스·할부 모집인의 경우, 법 시행 초기 규제준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해당 판매업자가 새로운 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신협 중앙회와 중대형 금융회사에서 교육·설명 등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며 “소비자를 배려한 다양한 안내와 교육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런 노력이 모든 금융권에 확산되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측은 여타 현안과 관련해 창구 등 영업일선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연착륙 방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입장이다. 또 오는 7월7일부터 적용되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의 취지가 저축은행업권 표준약관에 반영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은 위원장은 “저신용자도 카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햇살론 카드’ 출시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최저신용자 대상 상품임을 고려하여 보증비율 100%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연체시 카드업계의 부담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상품의 세부사항과 관련하여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으로, 카드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는 은 위원장과 금융위원회가 최근 햇살론카드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카드업권의 ‘햇살론카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카드 발급이 불가능했던 저신용자를 위한 정책이다.

하지만 카드업계 관계자는 “포용적 금융 차원에서 저신용자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저신용자 신규고객 확보 측면보다 연체율 상승 등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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