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소개하며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올해 처음 치러진 초·중·고교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치러진 10일 “나 역시 검정고시 출신”이라며 “가난하다고 해서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총리는 페이스북 글에서 “저 역시 검정고시 출신으로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며 “초등학교 졸업 후 1년 넘게 나뭇짐을 하고 화전을 일구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공식 학교는 아니지만, 수업료가 들지 않는 고등공민학교에 매일 왕복 16㎞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며 당시 사진도 같이 게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 않더라도 여러 이유로 검정고시를 보는 분들이 많다”며 “여전히 검정고시는 도전이고 열정이고 희망”이라고 언급했다. 

또 정 총리는 검정고시 수험생을 ‘동기’라고 칭하며 “이제 시작이다. 희망을 놓지 않고 당당하게 앞날을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정 총리는 가난한 형편 탓에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교에 입학했다. 또 3년 내내 근로장학생으로 매점에서 빵을 팔았으며 장학금을 받고 전교회장까지 됐다. 이후 고려대 법대에 진학했다.   

김형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